생활요금 가이드

한 번 손보면 1년 내내 아껴지는 것들만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 통신비 — 가장 크고 가장 쉽습니다

고정비 중에서 노력 대비 효과가 가장 큰 항목입니다. 통신3사 요금제를 쓰던 사람이 같은 조건의 알뜰폰으로 옮기면 월 3~4만 원, 연 40~50만 원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는 완전히 동일합니다.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3사의 망을 그대로 빌려 쓰기 때문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1. 휴대폰 설정에서 최근 3개월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합니다. 대부분 생각보다 적게 씁니다.
  2. 통신사 앱에서 남은 약정 기간과 예상 위약금, 단말기 할부 잔액을 확인합니다.
  3. 알뜰폰 요금제 비교에 사용량을 넣어 후보를 뽑습니다.
  4. 프로모션 종료 후 요금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월 0원 요금제가 7개월 뒤 월 4만 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유심을 받아 갈아 끼우고 번호이동을 신청합니다. 번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주의할 점은 결합할인입니다. 인터넷·TV와 묶어 할인을 받고 있다면 휴대폰만 빼는 순간 그 할인이 줄거나 사라집니다. 비교할 때 결합할인 금액을 통신3사 쪽에서 빼고 계산해야 실제 차액이 나옵니다.

2. 구독 — 목록을 눈으로 보는 것부터

구독의 무서운 점은 다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월 5,500원짜리 하나는 부담이 없지만 다섯 개가 쌓이면 연 70만 원이 넘습니다.

가장 먼저 카드사 앱이나 은행 앱의 정기결제 관리 메뉴에서 자동결제 목록을 봅니다. 아이폰은 설정 > 이름 > 구독, 안드로이드는 플레이스토어 > 프로필 > 결제 및 구독입니다. 목록을 보고 나면 할 일은 세 가지입니다.

  • 끊기 — 최근 한 달 동안 안 켠 서비스는 끊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가입하면 됩니다.
  • 내리기 — 광고형 요금제로 내립니다. 넷플릭스 광고형은 화질·동시접속이 스탠다드와 같으면서 절반 가격입니다.
  • 돌리기 — 여러 개를 동시에 두는 대신 한 달에 하나씩 번갈아 구독하면 연간 비용이 개수만큼 나뉩니다.

그리고 결제 경로를 꼭 확인하세요. 유튜브 프리미엄은 iOS 앱에서 결제하면 월 19,500원, 웹에서 결제하면 14,900원입니다. 같은 서비스에 매달 4,600원을 더 내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OTT · 구독 비교에서 내 구독 총액과 번갈아 구독 절약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광고 자리 (글 중간)

3. 전기요금 — 구간 경계를 아는 것이 전부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입니다. 평소에는 200kWh와 400kWh가 경계이고, 7~8월에는 300kWh와 450kWh로 넓어집니다.

절약 효율이 가장 좋은 순간은 경계 바로 앞입니다. 395kWh를 쓰던 집이 5kWh를 더 쓰면 400kWh를 넘어 3단계가 되는데, 이때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한 번에 5,700원 뜁니다. 겨우 5kWh 차이로 7천 원 넘게 더 내는 셈입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이 슈퍼유저 요금입니다. 여름(7~8월)과 겨울(12~2월)에 월 1,000kWh를 넘으면 초과분에 저압 기준 kWh당 736.2원이 붙습니다. 3단계 단가의 두 배가 넘습니다. 겨울에 전기 난방을 쓰다 요금 폭탄을 맞는 대부분의 원인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복지할인은 신청해야 받습니다. 특히 3자녀 이상·5인 이상 가구는 소득 조건 없이 30%(월 16,000원 한도)를 깎아주는데, 몰라서 못 받는 집이 많습니다. 한전 123번이나 한전ON에서 몇 분이면 신청됩니다.

전기요금 계산기에서 지금 구간과 다음 경계까지 남은 kWh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카드 — 늘리지 말고 몰아 쓰세요

카테고리별로 최고 혜택 카드를 다 모으면 좋을 것 같지만 대개 반대입니다. 카드가 많아질수록 각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을 채우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월 100만 원을 세 장에 나눠 쓰면 장당 33만 원이라 대부분의 실적 조건에 걸립니다.

확인할 것은 할인율이 아니라 세 가지입니다. 월 할인한도(10% 할인이어도 한도가 5,000원이면 5,000원까지만), 전월 실적 조건, 실적 제외 항목(세금·공과금·관리비·상품권은 대개 빠집니다). 연회비는 12로 나눠 월 비용으로 환산한 뒤 혜택에서 빼야 실제 남는 금액이 나옵니다.

신용카드 혜택 비교에서 소비 패턴을 넣어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페이지는 카드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 정보 제공 도구입니다.

5. 보험 — 새로 들기 전에 중복부터

보험료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새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중복으로 내고 있는 것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실손의료비는 여러 개 가입해도 실제 지출한 만큼만 나눠 받기 때문에, 두 개를 들고 있으면 보험료만 두 배로 나갑니다.

금융감독원 파인의 내보험 다보여에서 본인 인증만 하면 가입한 모든 보험이 한 번에 나옵니다. 자동차보험은 신청해야 받는 할인이 많으니(마일리지, 블랙박스, 안전운전, 자녀 특약) 갱신할 때마다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보험 갱신 체크리스트에서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해 절약액을 대략 계산해 보면

항목흔한 절약 폭 (월)연간드는 수고
통신비 (알뜰폰 전환)30,000~40,000원36~48만원1회, 30분
구독 정리 · 광고형 전환15,000~30,000원18~36만원1회, 20분
전기요금 (구간 관리)5,000~20,000원6~24만원매달 확인
카드 주력화5,000~15,000원6~18만원1회, 15분
보험 중복 정리0~50,000원0~60만원1회, 1시간

표의 숫자는 흔히 나타나는 범위를 정리한 참고값이며, 실제 절약액은 지금 어떤 요금제·상품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각 도구에 본인 값을 넣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비교 도구 바로가기